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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그린 북(Green Book), 서로 다른 두 남자의 우정을 그린 휴머니즘 영화

by 이모정(이세상의모든정보) 2022. 10. 7.

그린 북 영화 포스터
그린 북 영화 포스터

우연한 기회에 두 남자의 우정이 시작되다

그린 북이라는 영화는 미국에서 제작되었고 실화입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2019년에 개봉하였습니다. 개봉 당시 흥행은 하지 못하였지만 영화 속 두 주인공이 전하는 메시지에 많은 사람들이 감동받은 영화입니다. 그린 북이라는 뜻은 흑인 여행자들이 안전하게 숙박할 수 있는 숙박업소에 대한 정보를 적어놓은 책이라는 뜻입니다. 이 영화의 제목이 그린 북인지는 줄거리를 읽다 보면 알게 될 것입니다. 1960대 초반, 주인공인 토니는 대도시 클럽의 직원입니다. 토니는 껄끄러운 일들을 깔끔하게 처리하는 해결사라고 불립니다. 그래서 그가 속한 세계에서 잘 알려진 인물입니다. 가족들과도 화목하지만 인종차별의 인식을 가지고 있는 백인입니다. 어느 날 토니는 클럽이 잠시 문을 닫게 되어 생계가 끊길 위기에 처합니다. 토니는 돈을 벌기 위해 음식을 먹는 대결을 하거나 아끼던 시계를 팔아야 하는 처지에 놓입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가 생깁니다. 바로 흑인 피아니스트인 셜리의 운전기사를 할 기회가 생긴 것이었습니다. 자그마치 8주라는 기간을 확보하게 된 것입니다. 흑인인 셜리는 구두를 닦고 옷도 다려줄 수 있는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에 토니는 자존심이 상해 못하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셜리는 자신이 안전하게 순회공연을 마치도록 도와줄 사람은 토니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토니의 요구 조건을 어느 정도 수용하고 토니의 아내에게도 허락까지 받아 토니를 채용하게 됩니다.

 

서로 다른 두 남자가 부딪히면서 친해지다

토니는 공연을 담당하는 기획사로부터 '그린 북(Green Book)'을 건네받고 투어를 시작합니다.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그린 북은 흑인 여행객이 안심하고 숙박할 수 있는 모텔들의 정보를 담은 책입니다. 토니와 셜리는 정 반대의 성격을 가졌습니다. 취미까지 모든 것이 다르기 때문에 처음부터 갈등이 벌어집니다. 토니는 다소 불량스럽고 다 먹은 쓰레기도 차량 밖으로 던지는 인성을 가졌습니다. 셜리는 이러한 토니의 행동을 바로잡아주려고 잔소리를 합니다. 하지만 이 잔소리를 들을 토니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맡은 일은 책임감 있게 수행하였습니다. 오래된 피아노를 셜리가 쓰는 피아노로 바꾸는 기지를 발휘한 장면은 감탄이 나왔습니다. 이후 둘은 자동차로 이동하며 친해지기도 합니다. 켄터키 치킨을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는 셜리에게 토니는 치킨의 맛을 선물합니다. 셜리는 맨 처음에 싫다고 하지만 맛을 보고는 맛있게 잘 먹습니다. 또한 토니는 글자 쓰는 법을 잘 몰라서 맞춤법이 틀린 편지를 씁니다. 이러한 모습을 본 셜리는 토니에게 멋진 말들을 알려주며 편지 쓰는 것을 도와주기도 합니다. 서로 다른 두 남자가 겪는 갈등도 있었지만 서로의 부족한 점들을 보완해 주며 서서히 가까워집니다. 하지만 공연을 하며 셜리가 인종차별을 당하기도 합니다. 술집에서 양아치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양복점에 들어갔는데 거절당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차별을 당해도 셜리는 본인의 마음을 컨트롤하며 무사히 공연 투어를 끝마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프로의식이 빛나는 순간이었습니다.

 

둘은 어느새 서로에게 없어선 안 될 존재가 되었다

토니는 왜 남부지역으로 투어를 오게 된 것이냐 묻습니다. 그 이유는 북부지역보다 남부지역이 인종차별이 심했고 그 차별의 틀과 인식을 깨기 위해서 위험을 무릅쓰고 남부지역으로 투어를 온 것이라고 합니다. 그의 신념이 존경스러웠습니다. 이 일이 있고 그다음날 토니는 달콤한 제안을 받습니다. 친구들이 셜리를 버리고 같이 다른 일을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셜리는 토니가 달아날까 봐 정식 매니저로 채용을 해준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토니는 셜리에게 안심하라고 말합니다. 셜리의 곁에서 떠나지 않고 맡은 일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후 투어는 계속되었습니다. 어느 날 비가 많이 오는 날에 경찰의 검문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백인 경찰관이 셜리를 모욕적인 언어로 기분 나쁘게 합니다. 이에 참다못한 토니가 경찰관을 폭행하며 둘은 유치장에 구금됩니다. 셜리는 단지 흑인이라는 이유로 변호사와 연락할 권리마저 빼앗깁니다. 겨우 부탁한 끝에 전화 한 통을 쓸 기회를 얻습니다. 이내 경찰관들의 표정이 어두워집니다. 셜리가 연락한 사람은 바로 케네디 대통령이었기 때문입니다. 역시 사람은 인맥이 좋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이윽고 투어의 마지막 공연 날이 되고 둘은 클럽에서 밥도 먹고 셜리는 즉흥 연주로 관객들을 사로잡습니다. 공연을 무사히 마치고 뉴욕을 돌아오는 길에 또다시 경찰이 갑자기 검문을 시작합니다. 셜리의 얼굴에 플래시를 비추었을 때 토니가 경찰에게 문제가 있냐고 물었고 경찰은 당연히 문제가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 문제는 셜리의 피부색 때문이 아니라 뒷바퀴가 펑크가 났다는 것이었습니다. 둘은 우여곡절 끝에 뉴욕에 도착하고 토니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가족들이 셜리를 모욕하는 말을 하지만 토니는 이미 셜리와 우정이 돈독해진 친구였기 때문에 그에 대한 존중심을 표시합니다. 이윽고 손님들이 토니의 집에 들어오면서 우연히 셜리가 밖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토니는 셜리와 포옹하며 흔쾌히 집으로 초대하고 둘은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되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감상평 : 피부색으로 사람을 평가해서는 안 된다. 단지 서로 다를 뿐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셜리의 신념이 깊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무리 모욕을 당해도 침착한 마음을 유지하는 그는 마음속 깊게 흑인에 대한 인식을 바꾸겠다는 신념이 있었습니다. 삶을 살면서 남의 말에 자주 휘둘리고 작은 일에 일희일비하는 순간들이 옵니다. 그럴 때 한 번 더 나의 목표와 신념에 대해 생각하고 참을 수 있는 순간에는 참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토니도 점차 좋게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뿌듯했고 둘의 우정이 감동적이었습니다. 피부색을 가지고 틀렸다고 하는 것은 잘못되었습니다. 우리는 서로 다를 뿐이고 그 다름을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이상 영화 리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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