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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I Don't Fire Myself, 2021), 한국 사회에 대해 메시지를 던지는 묵직한 울림이 있는 독립영화

by 이모정(이세상의모든정보) 2022. 10. 27.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I Don't Fire Myself)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포스터

독립영화로써 사회를 풍자하며 영구적 메시지를 던지다

이 영화는 한국에서 제작된 독립영화입니다. 영화의 장르는 드라마이며 100분의 상영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촬영 기간은 한 달 정도 짧은 기간에 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메시지는 묵직하며 메시지의 힘이 영구적일 정도로 잘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주연은 코미디 연기와 정극 연기를 잘 하는 배우 오정세와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레쓰비 광고로 유명한 유다인이라는 배우가 출연했습니다. 영화는 2021년 10월에 개봉하였고 많은 관객 수를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하는 영화여서 리뷰하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전주국제영화제에 출품이 되었다고 합니다. 당시의 제목은 '파견'이라는 단어가 들어갔었지만 개봉할 당시에는 '파견'이라는 단어가 불필요하다고 여겨서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로 제목이 바뀌어 개봉하였습니다. 영화는 오정세 배우가 한국 경쟁 배우상을 수상했으며 공동 수상으로는 '엄혜란'이라는 배우가 수상하였습니다. 또한 2021년 6월에는 제38회 파지르 국제영화제에서 주연 배우인 유다인이 심사위원 특별 언급상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영화의 촬영지는 전라북도 군산시입니다. 또한 영화에서 정전이 되는 섬은 '고군산군도'의 '신시도'라고 하니 참고 바랍니다. 또한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고 제작진의 연출이 들어가 있지만 거의 현실에 가까운 연출을 하여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었습니다.

 

무미건조한 현장에서 주인공은 버티기로 마음먹다

주인공 정은이란 인물은 오래도록(7년) 근무한 회사에서 파견 명령을 받습니다. 좋은 의미의 파견이 아닌 하청업체로 가는 것이기에 회사가 정은에게 보내는 무언의 메시지인 것입니다.(자발적으로 퇴사를 하라는 의미 같습니다.) 정은은 현장으로 내려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본인의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현장 일은 고되고 낯선 느낌이 강했습니다. 주인공이 더욱 힘들었던 것은 하청업체 직원들이 마음을 열지 않고 정은을 없는 사람 취급했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정은은 이에 굴하지 않았습니다. 반드시 1년이라는 기간을 채워서 멋지게 본사로 복귀하리라 마음먹었던 것이었습니다. 보통은 이 무언의 메시지에 굴하기 마련인데 주인공의 강한 정신력이 인상 깊었습니다. 또한 한편으로는 정은과 같은 사람들이 사회에 많고 뉴스에도 자주 등장하는 사연들이기에 마음 한편이 아프기도 했습니다. 정은은 힘든 생활을 하였지만 막내 직원의 도움을 통하여 조금씩 현장에 적응하기 시작합니다.(막내 직원의 이름은 서충식) 주인공 정은의 무표정함 그리고 절제된 행동들이 많이 나오는데 이러한 연출이 오히려 차가운 현대사회를 잘 나타냈습니다. 또한 정은은 본사에 근무하며 우수사원으로 인정받았었습니다. 하지만 남자 동기들 그리고 상사들 때문에 현장으로 쫓겨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같은 남자가 봐도 부당한 처사라고 생각됐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들이 사회에 만연해 있는 것입니다.

 

본사의 무리한 업무지시로 인한 사고 그리고 영화의 메시지

하지만 그 억울함도 억누르고 정은은 열심히 일합니다. 특히 현장 경험이 아예 없기 때문에 이론을 잘 습득하고 막내 직원에게 현장에서 일을 배우기도 합니다. 막내 직원인 서충식은 낮에는 현장에서 일을 하고 밤에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쉬지 않고 가족을 부양하는 인물로 나옵니다. 새벽에는 대리기사 일까지 합니다. 그나마 정은을 도와주는 역할로 등장하는데 그는 바쁜 상황에서도 여유가 있어 보이는 인물입니다. 현장 업무도 알려주고 의외로 도움을 주면서 콘크리트 같은 영화 속에서 한 줄기 빛이 보이는 인물입니다. 하지만 이런 막내 충식이 송전탑 업무 중에 떨어지며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본사의 무리한 업무지시로 인해 하청업체의 직원이 무리한 업무를 하다가 떨어진 것입니다. 회사는 막내 직원의 장례식장에서 어린 딸들에게 합의금을 제시합니다. 그리고 입막음을 하여 사건을 덮으려고 합니다. 참으로 분했습니다. 현실에서 있을 법한 일들을 제대로 연출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정은 또한 본사에서 해고를 당하게 됩니다. 그녀는 막내에게 배운 기술을 활용하여 근무 마지막 날까지 송전탑 업무를 진행합니다. 본사는 그녀를 하청업체로 파견되어 자발적 퇴사를 하기를 원했지만 그녀는 마지막 밥줄과 생명줄을 끝까지 놓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녀는 영화 제목처럼 자신을 해고하지 않았습니다. 끝까지 자존심을 지키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이게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였다고 생각합니다.

 

감상평 : 배우들 연기의 묵직한 울림 그리고 현실을 마주하다

평소에 오정세 배우는 연기를 많이 봤기 때문에 훌륭한 배우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정은을 연기한 유다인이라는 배우의 연기에 대해 감명 깊게 봤습니다. 시종일관 무표정함을 유지하며 영화가 나타내고자 하는 분위기를 잘 묘사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오정세라는 배우도 인간적이면서도 적당한 감정 표현으로 영화를 잘 이끌고 갔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산업재해들이 많습니다. 부당한 대우를 받는 노동자들도 많습니다. 이러한 영화를 사람들이 많이 관람하여 조금이라도 그들의 대우가 정당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리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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